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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감정

동물도 슬픔을 느낄까 — 과학이 밝힌 놀라운 진실과 실화들

2018년 7월.
범고래 한 마리가 죽은 새끼를 등에 올린 채 헤엄쳤습니다. 태어난 지 30분밖에 되지 않은 새끼였어요. 어미 범고래 탈레콰는 새끼가 가라앉을 때마다 다시 물 위로 올려 올렸습니다.

하루가 지나도, 이틀이 지나도 탈레콰는 새끼를 놓지 않았습니다. 17일 동안, 약 1,600킬로미터를 헤엄치며 먹지도 않고, 쉬지도 않고. 과학자들은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애도였습니다.

과학은 오랫동안 부정해 왔습니다. 동물에게 감정이 있다는 것은 오랫동안 과학계에서 논쟁의 대상이었어요. 감정은 인간만의 것이라는 주장이 지배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증거들은 계속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코끼리가 죽은 동료의 뼈를 만지며 움직임이 느려지는 것. 침팬지가 죽은 새끼를 몇 주 동안 품고 다니는 것. 까마귀가 죽은 동료 주변에 모여 조용히 있다가 흩어지는 것.

 

2012년 케임브리지 선언.
세계 저명한 신경과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공식 선언을 발표했습니다. “인간이 아닌 동물도 의식적 상태와 감정을 경험한다.” 그 선언문에 서명한 과학자 중 한 명은 스티븐 호킹이었습니다.

 

코끼리의 눈물 — 짐바브웨의 실화

1997년 짐바브웨 황게 국립공원. 코끼리 무리를 연구하던 신시아 모스 박사는 한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무리 중 어른 암컷 코끼리 한 마리가 쓰러졌어요. 다른 코끼리들이 다가와 코로 밀고, 물을 뿌리고, 일으켜 세우려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코끼리가 숨을 거두자 무리는 조용해졌어요. 한 마리가 천천히 다가와 코로 죽은 코끼리의 몸을 쓸었습니다. 그리고 주저앉았습니다. 신시아 박사는 그 코끼리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리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코끼리도 운다. 나는 그날 그것을 확인했습니다.” 신시아 박사는 30년 연구 인생 중 가장 충격적인 순간이었다고 회고했습니다.

 

개의 애도 — 아르헨티나의 카피탄

2006년 아르헨티나 코르도바. 미겔 구스만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가 키우던 독일 셰퍼드 카피탄은 장례식 날 묘지까지 따라갔습니다. 그리고 주인의 무덤 앞에 누웠어요. 가족들이 집으로 데려오려 했지만 카피탄은 밤이 되면 다시 묘지로 돌아갔습니다.

묘지 관리인 에르타르도 베토트는 카피탄을 위해 밥그릇을 무덤 옆에 놓기 시작했어요. 카피탄은 낮에는 가족들과 지내다가도 저녁 6시가 되면 어김없이 묘지 문 앞에 나타났습니다.

카피탄은 11년 동안, 매일 밤 주인의 무덤 옆에서 잠들었습니다. 2017년 카피탄의 건강이 악화돼 수의사의 치료를 받게 됐고, 가족들은 그를 병원에 입원시켰습니다. 하지만 카피탄은 병원에서 조용히 눈을 감았습니다.

가족들은 카피탄을 주인 미겔의 무덤 옆에 묻어 주었습니다. 11년의 기다림이 끝난 그곳에서, 영원히 함께.

 

고양이도 애도합니다

2011년 영국 레딩. 세상을 떠난 할머니의 집에 남겨진 고양이 오스카가 있었습니다. 새 가족이 오스카를 입양해 갔어요. 하지만 오스카는 새 집에서 밥도 먹지 않고, 움직이지도 않고, 구석에만 있었습니다.

결국 새 가족은 오스카를 원래의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오스카는 집에 돌아오자마자 할머니가 자주 앉던 의자로 갔습니다. 그리고 그 의자 위에서 처음으로 밥을 먹었습니다. 이 사례는 고양이에게도 특정 장소, 특정 냄새, 특정 사람과 연결된 감정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우리가 이것을 알아야 하는 이유

동물도 슬픔을 느낀다는 사실은 단순히 감동적인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것은 책임의 문제입니다. 슬픔을 느끼는 존재라면 함부로 대해서는 안 됩니다. 버려져 홀로 슬픔을 견뎌야 하는 존재를 만들어서는 안 됩니다.

탈레콰 범고래가 17일 동안 새끼를 놓지 않았던 것처럼, 카피탄이 11년을 기다린 것처럼 동물은 끝까지입니다. 우리도 그래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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